레전드 개막식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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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해양 문화가 발달한 그리스답게
시작부터 주 경기장에 물 채워서 종이배 띄움 ㅋㅋㅋㅋㅋ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켄타우로스 등장.
빛의 창을 던지고
빛의 창이 닿은 곳엔
키클라딕 양식의 조각상 등장.
그리스 예술에서 최초로 인간을 묘사한 조각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음.
그리고 그 조각이 해체되면
고대 그리스 조각상들과 함께
남성의 누드 조각상인 쿠로스가 나타나고..
다시 하나하나씩 분해된 조각들엔
위대한 인류의 업적과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 어린이 등 휴머니즘적 이미지들이 투영됨
그리고 조각들은 바다 위로 내려 앉아 그리스의 섬을 형상화하고
사랑의 신 에로스가 등장
그리고 하늘에 떠있는 에로스 아래로
미노스 문명을 시작으로 고대 그리스 역사, 전통 문화와 그리스의 찬란했던 예술 문화들이
마치 아름다운 그림을 보듯 가장 행렬로 펼쳐지기 시작
그리고 역대 올림픽 개최 도시를 소개하며 기념하는 순서가 시작되는데
장내 아나운서
"1896, 아테네
1900, 파리
1904, 세인트 루이스"
올리브가 새겨진 깃발을 들고
결승 테이프를 하나 씩 끊어낼 때마다 이전 개최국이 하나 씩 소개되는 방식.
그런데 잘 달리다가 갑자기 넘어짐..
헐 방송사고? 싶을 때
장내 아나운서 왈
"World War 1...."
알고 봤는데도 여기서 새삼 또 소름 끼쳤음..ㅠ
1차 대전으로 1916년 베를린 대회가 취소되고,
인류가 큰 상처를 입은 걸 저렇게 표현한 듯.....
그리고 잘 달리다가 1940년 도쿄 차례에서 또 멈춤...
장내 아나운서왈
"World War 2...."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서
1896년 초대 올림픽 아테네를 거쳐
2004년 제 28회 아테네 올림픽까지 도달한 달리기 선수. 어쩌면 인류.
어찌 보면 경기장 한 바퀴 달린 것 뿐인데
스토리텔링 미쳐서 별것도 아닌데 코끝 찡함...;
막 엄청 돈 지랄(;;)만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으면서도
개막식이 정말 아름답고 신비하면서도 짜임새 있어서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개막식임.
사실 이 개막식을 기억 속에만 간직하고 늘 다시 보고 싶었는데
IOC 채널에 작년에야 올라왔었음.
유튜브야 고마워.....
IOC 꼬라지 보면 그냥 돈에 미친 귀신 집단이고 이런 건 그냥 대규모 공연일 뿐
의미 부여를 하자면 글쓴이가 감동했을 평화도 역사도 인류도 아니고
그리스 시민들의 눈물과 고통을 담보로 한
2011년 그리스 경제위기로 나라를 박살 낸 병신 같은 놀음이지
굳이 다시 꺼내보고 싶지 않음
이거하고 그리스는 국가 부도로 망할뻔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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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날으는 황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