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추경, 문제 많다..초과세수, 지금 경제상황과 안 맞아"

이철 기자 2022. 5. 13. 0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13일 당정의 59조원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59조원 규모로 추경을 발표했는데 그중에 초과 세수를 53조원으로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채 발행 안 하는 모습 보이려는 듯..스태그플레이션 위험"
지난 2018년 4월 당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브리핑실에서 2018년 추가경정예산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4.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13일 당정의 59조원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59조원 규모로 추경을 발표했는데 그중에 초과 세수를 53조원으로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는 올해 걷기로 한 세금을 포함한 세입을 53조원 더 걷겠다는 얘기"라며 "거의 올해 본예산에 10%에 해당하는 돈인데 이 돈을 갑자기 어디서 더 걷겠다는 건지, 어떤 세목에 걷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가 진작되고 경제가 활성화되면 세금이 더 걷히겠지만 사실 지금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등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과 세수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은 (윤석열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김 후보는 "지금 보기는 좋지만 후반기로 넘어가서 세수가 이만큼 안 걷히게 되면 결국 국채발행하거나 감액 추경해서 지출을 줄여야 하는 문제가 나올 때 이걸 (정부가) 감당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는 세수를 늘리게 되면 거둬들인 세수의 40%를 지방으로 보내야 한다"며 "그렇다면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은 53조원이 아닌 40%가 줄어든 돈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질문을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게 했는데 전혀 무슨 말인지 모르고 있더라"며 "적어도 경기지사를 하겠다는 분이 중앙재정과 지방재정간 교부세, 교부금 40%로 지방정부가 운영되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어서 정말 깜짝 놀랐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저는 이 정도 규모(53조원)의 초과 세수를 예측한다는 것은 추경 규모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이렇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두 번째는 국채 발행을 안 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계속해서 지출구조조정을 강조했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재원대책을 만들자고 이야기했는데, 세금의 10% 가까운 돈을 초과 세수로 걷자고 하는 것은 지금 경제 상황으로 봐서 전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ir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