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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방역완화 일주일도 안 돼 코로나 재확산…클럽발 집단감염으로 등교수업 연기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거리에 설치된 임시 검사소 앞에 지난 11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거리에 설치된 임시 검사소 앞에 지난 11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한 달여에 걸쳐 진행됐던 준봉쇄 조치가 해제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시는 13일부터 전면 허용할 예정이던 각급 학교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하고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베이징시 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모두 6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61명의 감염자가 확인된 데 이어 일일 감염자 수가 이틀 연속 6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 거의 매일 수십명씩 감염자가 발생하던 베이징에서는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지난 5∼9일 사이 일일 감염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졌었다.

베이징시는 이에 따라 지난달 초부터 한 달 넘게 이어졌던 음식점 매장 영업 금지와 대중교통 운행 제한, 관광지 및 상업시설 운영 제한 등 고강도 방역 조치를 지난 6일 대부분 해제하고 도시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불과 며칠 새 감염자가 다시 크게 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최근 감염 확산의 진원지는 ‘베이징의 이태원’으로 불리는 차오양(朝陽)구 싼리툰(三里屯) 지역의 한 클럽이다. 지난 6일 클럽이 문을 열자마자 이곳을 다녀간 이들 중에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클럽 방문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됐다. 첫 감염자가 나온 지난 9일부터 이날 0시까지 3일간 확인된 감염자만 130명이 넘었고, 관련 감염자가 전체 17개구(경제기술개발구 포함) 가운데 15곳에 걸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시는 지난 9일 오후부터 차오양구의 클럽과 술집, PC방 등의 영업을 중단시킨 데 이어 당초 13일 재개할 예정이던 전체 학교의 등교 수업도 무기한 연기시켰다. 고입 시험을 앞둔 중학교 3학년을 제외한 다른 학년은 당분간 계속 온라인 수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차오양구에서는 13일부터 3일간 매일 한 차례 전 주민에 대한 핵산(PCR)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쉬허젠(徐和建) 베이징시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클럽발 집단 감염이 우리에게 다시 한번 경종을 울렸다”며 “이번 집단 감염은 폭발성이 강하고 관련 범위가 넓으며 인원 구성도 복잡해 전파 위험이 크기 때문에 조금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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